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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태어난 강아지 머그시. |
[노트펫] 이란에서 산성세제 테러를 당하고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강아지가 캐나다에서 새 주인을 만나 재건수술을 받는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티즈와 스피츠 믹스견 ‘머그시’는 이란에서 태어나, 한 가족의 사랑을 받는 반려견 ‘하푸치’였다. 생후 40일 된 강아지 머그시가 밖에서 놀다가, 누군가 머그시의 얼굴에 산성 세제를 뿌렸다. 이 사건으로 머그시의 입술, 오른쪽 눈과 귀가 녹아내렸다.
머그시의 이란 가족은 머그시를 사랑했지만, 치료비를 댈 형편이 못 됐다. 그래서 머그시를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란 동물보호단체 페르시안 퍼스 레스큐(Persian Paws Rescue)의 자원봉사자가 동물병원에서 머그시를 보고, 머그시를 구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머그시의 안구 제거수술비를 대는 한편, 머그시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캐나다 유기견 구조단체(Loved At Last Dog Rescue)를 통해 입양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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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시는 캐나다에서 새 주인을 만나 코 재건수술도 받게 됐다. |
그녀의 노력 덕분에 머그시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대신에 새 주인 샘 테일러를 만날 수 있었다. 머그시는 지난 2018년 12월 12일에 이란에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 밴쿠버 시(市)에 도착해, 두 달간 머그시를 기다린 테일러의 품에 안겼다.
처음에 머그시는 테일러를 경계해서, 테일러 앞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테일러와 많이 친해져, 테일러의 말을 잘 듣지 않을 정도로 밝아졌다.
버너비 시에 사는 새 견주 테일러는 “머그시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처럼 생겼지만, 해리포터와 친구들의 마음을 가졌다”며 “보장은 없지만 (의사가) 낙관적으로 보였다”
생후 6개월 강아지 머그시는 오는 2월 12일 밴쿠버 시에서 3번째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두 차례 수술을 통해 코를 재건하는데 총 7000달러(약 783만원)가 든다. 고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수술비를 훨씬 넘는 1만847달러를 기부 받은 덕분에, 수술비 걱정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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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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