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劉鶴) 부총리를 필두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에 도착해 본격적인 무역 협상에 나선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 간 전면적 경제 대화의 중국 측 책임자인 류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이 류 부총리를 보좌한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실무급 협의를 담당했던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을 비롯해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부장, 뤄원(羅文) 공업정보화부 부부장, 한쥔(韓俊) 농업농촌부 부부장 등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중국 대표단은 오는 30~31일 워싱턴에 머물며 미국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고위급 협상은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지는 후속 협상이다.
류 부총리는 방미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톱다운' 방식의 합의안 도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미국의 합의안 이행 점검 요구 등 중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많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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