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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선물세트, 겉치레 대신 ‘친환경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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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1-3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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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대형마트, 일회용·플라스틱 제품 퇴출

  • 과대포장 줄이고 재활용 가능 소재 사용

지난 22일 모델들이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친환경 보냉백에 담은 한우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노력이 유통업계가 마련한 설 선물세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설을 맞아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이번 선물세트에 과도한 포장을 줄이는 한편 재활용이 불가능한 포장재를 지양하는 친환경 포장을 속속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재활용·생분해 가능한 친환경적인 포장 방식으로 선물세트를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정육 선물세트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케이스를 활용했다. 정육 세트의 보냉 가방은 장바구니 또는 쿨링백으로 재사용할 수 있게 했고, 포장 케이스도 단순 일회용이 아니라 새로 활용하게 했다.

청과세트도 재활용 포장 비율을 높였다. 과거 일반 소재의 난좌(선물세트 내 과일을 보호해 주는 완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난좌를 도입했다. 또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의 난좌도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과일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겹망도 분리배출 가능한 소재로 바꿨다.

롯데마트는 한우 냉장·냉동세트에 친환경 보냉백을 도입했다. 기존 보냉백은 일상생활에서 쿨링백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꾸고 어깨 끈도 달았다. 내부 유색 스티로폼 단열재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나 흰색 스티로폼으로 바꿨다. 유색 트레이도 투명 트레이로 바꿔 재활용하기 쉽도록 개선했다.

롯데마트의 창고형할인점인 빅마켓도 다음 달 5일까지 친환경 세트와 DIY 세트(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올해부터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로 바꾼다. 또한 정육 선물세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으로 교체한다. 우선 이번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2만5000여개)의 4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후 9월 추석부터는 모든 과일 선물세트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설 선물세트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앴다. 대신 종이박스를 도입해 재활용과 품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처음 도입했다. 보냉팩에 부착된 커팅 부분을 손쉽게 뜯은 후 물을 배출한 뒤 비닐은 재활용으로 버리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선물세트 포장이 대세가 됐다”면서 "향후에도 분리수거가 가능하거나 과대 포장을 줄일 수 있는 포장을 더욱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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