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논란 진화 나선 경찰 "억울함 없도록 철저히 수사"

김상교씨가 공개한 경찰서 CCTV 영상[사진=남성 SNS에 올라온 영상 캡처]

강남 경찰서는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서울강남경찰서는 29일 입장문에서 "경찰은 신고자 김상교씨와 클럽 직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28)씨가 경찰의 편파 수사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경찰 측은 "당시 김상교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 방해를 했다"며 "김씨가 인적사항 확인 거부 및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소란을 피워 부득이하게 김씨를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출석하게 해 폭행 사실을 시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다"며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고 다수 관계자의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 진행 중에 있으며, 피해자로 주장했던 장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 요원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김씨는 클럽 이사 장씨를 피해 나오던 여성을 보호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SNS에 "버닝썬 고액테이블 관계자들, 대표들이 술에 물뽕타서 성폭행당한 여자들이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 촬영도 했다"며 "12월에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 여성 피해자가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