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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외국인 ‘사자’‧선박 수주 소식에 하락… 1116.5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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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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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낸 이날 환율은 중반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에 나선데다 선박 수주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0원 내린 11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일(1116.4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케터필러를 중심으로 미국의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소식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상승 출발했다.

중장비 전문업체인 캐터필러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143억달러, 영업이익은 62.2%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매출액은 전망치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공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6808억3000만 위안(약 112조8000억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사자’ 행보를 나타냈고,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 등으로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00억원치 주식을 순매수 했고,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와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4199억원에 달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과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당분간 환율은 “FOMC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환율은 방향성 설정을 유보할 것”이라며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6.7위안 수준에서는 추가 하락이 주춤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면서 “반면 지속되는 선박 수주 뉴스들과 증시에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는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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