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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TV]
기도만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한 만민중앙성결교회 실체가 드러났다.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교회 신도에게 성폭행과 기도 치료를 벌여온 이재록 목사에 대해 다뤘다.
이재록 목사는 본인이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태풍을 없애거나 기온을 조절할 수 있고, 사람의 병도 고칠 수 있다고 했다.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유튜브 등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기도만으로 치료받고 나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기도 했다.
기도 후 치료받은 사례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의학세미나를 갖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만민중앙성결교회뿐만 아니다. 기도만으로 각종 병을 낫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종교단체가 전국에 암암리로 퍼져 있다.
‘안수기도’, ‘묵상기도치료’ 등으로 불리는 이 기도 행위를 통해 질병이 나았다는 글은 종교 관련 매체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기도나 정신요법, 마사지, 기순환 등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행위는 국내법 상 모두 무면허 의료행위다.
대법원에서도 이를 규정한 비슷한 판례가 있다. 이에 따르면 종교적 기도행위를 의료적 효과가 있는 치료행위인 것처럼 내세워 환자를 끌어들인 뒤 통상적 안수기도 방식을 넘어서는 유형력을 행사했다면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
실제로 종교인이나 무속인이 ‘치료’라는 명목으로 정신질환자나 약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은 적잖다. 한 무속인은 ‘귀신을 쫓는다’는 명목으로 조현병 환자에게 폭행을 저지르다 붙잡혔다. 조현병은 약물치료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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