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총 3200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0m, 폭 60m로, 친환경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된다.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를 충족한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선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영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1972년 국내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총 717척의 동종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159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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