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카타르, ‘물병‧신발 투척’ 아랍에미리트에 4-0 완승…압도적 결승행 “일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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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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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도중 날아든 물병과 신발.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한국을 울린 ‘중동의 복병’ 카타르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UAE)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카타르의 결승행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카타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UAE를 4-0으로 완파하고 남은 결승행 티켓 1장을 가져갔다. 카타르는 내달 1일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서 격돌한다.

대회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카타르는 UAE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연승을 달리며 16골 무실점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결승행이다.

특히 UAE와 단교로 인해 응원단도 없이 나선 카타르는 3만8000여 명에 달하는 개최국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외롭게 싸웠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는 오직 실력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낸 카타르는 홈 관중들의 물병 투척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4골을 터뜨리며 UAE 홈팬들을 침묵시켰다.

카타르는 전반 22분 부알렘 쿠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행운이 따랐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쿠키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 손쉽게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카타르는 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의 추가골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알리는 이번 대회 8호 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 자리를 굳혔다. 알리가 기록한 8골은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 다에이(이란)와 타이기록이다.

카타르는 후반에도 UAE를 계속 몰아쳤다. 후반 35분 하산 알하이도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승부가 카타르 쪽으로 기울자 UAE 선수들이 흥분했다. UAE 이스마일 아흐메드가 볼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자멸한 UAE는 후반 추가 시간 카타르 하미드 이스마엘에게 한 골을 더 내주고 완패했다.

4강에서 대회를 마감한 개최국 UAE는 경기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심각했다. 카타르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고, 경기 도중에는 그라운드로 물병은 물론 신발까지 날아들었다. 아랍권 국가에서 신발을 던지는 건 엄청난 모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AFC는 이날 UAE 홈 관중들의 몰상식한 투척 사건을 경기 보고서에 기재한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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