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커진 '버닝썬' 클럽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와 클럽의 유착 의혹에 대해 정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안전행정부는 버닝썬 클럽과 강남경찰서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 즉각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영상을 다 봤는데 피해자 진술을 100% 다 신뢰할 수 없지만, 피해자가 클럽관계자에 일방 폭행당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경찰은 여기에 피해자에 이차 폭행을 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하 최고의원은 "이 과정을 보면 경찰은 피해자 호소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클럽 측의 이야기만 절대적으로 맹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경찰과 클럽이 특수 관계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연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에도 강남서 역삼지구대는 유흥업소로부터 매달 금품 상납을 받고 단속을 무마해준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며 "혹여나 2009년 사건의 재판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번에도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간 무슨 유착이 없는지 안행부가 의혹 없이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닝썬 클럽 폭행은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씨가 버닝썬에서 클럽 직원이 여성을 강제로 데려가는 것을 말리다가 벌어졌다. 김씨는 당시 클럽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고 경찰에게도 폭언과 욕설 등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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