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인력감축 없이 경영정상화 나선다… 광주공장 이전 상반기 중 확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30 13: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9일 단체교섭서 잠정합의안 마련… 2월 13일 총회서 확정

  • 상반기 중 광주공장 이전계획 확정, 곡성공장 성형기 1대 도입키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사진=최윤신 기자]



경영정상화 지연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인위적인 인력감축 없이 경영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9일 단체교섭 12차 본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다음달 1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노사는 먼저 생산 및 여력 인원 운영방안 수립과 관련해 올해 인위적인 정리해고나 강제퇴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조만간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인원 재배치 및 여력 인원 운영방안을 세우고 오는 4월 1일부터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생산물량 감소로 올해 광주·곡성·평택공장과 연구본부에서 하루 186명의 여력 인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정리해고나 강제퇴직 등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노사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광주공장 이전과 곡성공장 설비투자 등 국내공장 투자방안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올해 상반기 중에 광주공장 이전 계획을 노동조합에 제공하고 곡성공장에는 성형기 1대를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곡성공장 설비투자 방안을 확정해 제시하기로 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이 더블스타로부터 투입받은 자금 중 2200억원을 국내공장에 투자하기로 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나오지 않으며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관련해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이 노후화된 광주 공장을 빛그린 산단으로 이전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규모와 고용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이 빛그린산단에 들어설 경우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약이 없던 설비 투자에 대해 데드라인이 만들어 진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임금체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실무회의 개최와 보충 교섭 시행 등의 내용도 담겼다. 또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또 별도 협의를 통해 노사간 공동체의식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사측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