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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서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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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9-01-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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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깊은 문화예술,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서 관람

경기 12잡가 공연 사진[사진=어썸컴]

올해 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문화예술공연 홍보대행사 어썸컴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다음달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인천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인천공항 새해맞이 문화 한마당’이 열린다. 이 기간 공연은 오후 3시 30분과 5시, 총 2회 진행된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직접 공연과 체험에 참여해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일에는 경기12잡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 12잡가는 조선 말기 서민층이 즐겨 부르던 잡가 중에서도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던 노래로, 서민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춘향가, 적벽가, 제비가 등 사랑방에서 향유되던 풍류음악을 오늘날로 소환하여 원형에 가까운 전통 민속악을 들을 수 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단청장 ‘정성길’ 선생과 함께 단청 문양 에코백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단청은 오행사상에 따라 청, 적, 황, 흑, 백의 오방색으로 건물의 내/외벽에 장식문양을 그려 건물의 인테리어 효과와 부식 등을 방지한,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결합한 전통예술이다. 참가자는 원하는 단청 문양을 선택하여 자신만의 에코백을 꾸밀 수 있다.

둘째 날인 2일은 남창가곡(男唱歌曲)의 곡조를 들을 수 있다. 가곡은 조선의 시조를 5장 형식의 선율에 얹어 피리, 가야금, 해금 반주에 맞춰 부르는 선비들의 연주악곡이자 생활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옛 선비들의 호방한 기운과 느리면서도 웅장한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 또한 선비들의 악기인 삼금(대금, 중금, 소금) 중 하나인 소금 만들기 강좌가 진행된다. 대금장 ‘임경배’ 선생의 실력을 전수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체험자들이 취구(입김을 불어넣는 곳)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직접 만들어보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휘모리잡가 공연이 진행된다. 휘모리잡가는 한말, 일제강점기 경기지방에서 유행한 경기잡가의 한 갈래로 익살스러운 긴 사설을 휘몰아치듯 빠르게 부르는 전통가요다. 사설을 촘촘하게 엮는 창법이 오늘날의 랩과 비슷해 리듬이 빠르고 소리가 경쾌하여 전문소리꾼의 신명 나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지화장 ‘김은옥’ 선생과 함께 지화(紙花) 코사지를 만드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흰색 또는 오색 한지로 만드는 꽃장식인 전통 지화는 왕실 연회나 종교 의식에 주로 사용됐으며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장인들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장식한 지화등 전시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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