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살인사건 신고한 택시기사의 순발력 "앞차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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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3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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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 캡처]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 추적에 택시기사의 순발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기 화성 동탄 경찰서에 따르면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 곽상민(42)은 충남 부여시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곽씨는 검거 과정에서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곽씨 검거 과정에서 택시기사들의 공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곽씨 인상착의와 비슷한 사람이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가려 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택시기사였다. 이 택시기사는 "곽씨와 비슷한 사람이 택시를 타려고 해 '줄이 있으니 앞에 있는 차를 이용 해달라'고 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곽씨를 태운 택시 측과 연락해 검거에 성공했다.

곽씨를 태운 택시가 부여 사비문 근처를 지날 때 순찰차 2대가 택시를 앞뒤로 가로막아 세웠고 택시기사는 곧장 차 문을 열고 피신했다.

곽씨는 운전석으로 이동해 문을 잠그고 저항하다 자신이 갖고 있던 흉기로 자해했다. 곽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가 사망함에 따라 충남청의 변사 처리가 끝나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라며 "곽씨를 신고한 택시기사에겐 그에 상응하는 보상금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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