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하반기 전기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전망이다.
LG화학은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지 부분은 올해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5%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올해 전기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중 설비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변동이 예측된다.
이날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올해 전지사업 매출은 1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용 전지 매출은 그중 절반에 달하는 5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한 자릿수 초반 이상의 마진은 오는 하반기 이후로 보고 있다"며 "자동차전지 생산능력은 올해 70기가와트시(GWh), 내년 100GWh 정도"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 발표한 목표와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자동차전지의 수익성과 관련,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면서 "다만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설비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있을 예정이고,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할 경우 손익분기에서 소폭의 등락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전사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액 대비 4%"라며 "그 중 전지부문의 경우 매출액 대비 5%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전지는 매출액 대비 6%"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전지 사업에서 △자동차 및 ESS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지난해 매출이 28조1830억1257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2460억6972만원으로 전년 대비 23.3% 감소했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주요원인에 대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시황 둔화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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