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빅2 체제’ 개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산업은행에 대우조선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전달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이 보유중인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2조1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오랜기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빅3 체제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2015년 해양플랜트 쇼크로 조선3사가 수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조선업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우조선에 대해 정부지원을 결정하면서도 산은은 대우조선을 국내 조선소에 매각해 빅2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왔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을 작지만 강한회사로 탈바꿈시켜 외부업체에 매각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어느정도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선 부진했지만 조선부문에서는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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