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29~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미국의 속도 조절은 한국은행 입장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인 상황에서 물가와 성장률 흐름을 지켜볼 수 있어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드러냈다. 이는 동결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향방은 미국의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은 당장 금리인상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부진한 내수와 수출, 투자, 소비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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