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개발 '제설제 자동식 소형 살포기' 나라장터 조달물품 등록 '눈길'

제설차량 접근 어려운 곳도 사용

나라장터 조달물품으로 등록된 '자동식 소형 살포기'를 도로 위에 사용하고 있다.[사진=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에서 개발한 '제설제 자동식 소형 살포기'가 눈길을 끈다. 겨울철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보였는데, 조달청 물품구매 쇼핑몰인 '나라장터' 조달물품으로도 등록됐다.

31일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살포기는 지난해 4월 특허를 받았다. 사람이 직접 삽으로 제설제를 보도와 이면도로에 뿌릴 때 불균일, 과다살포로 인한 제설제 낭비와 토양오염 및 가로수 고사 등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염화칼슘 등을 균일하게 살포하고 제설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사용할 수 있다. 장비 규격은 높이 1m, 폭 0.4m 규모로 인도와 이면도로에서 누구나 쉽게 손수레처럼 끌고 다니며 활용한다.

5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장착했고 제설제 봉투 자동절단기도 갖췄다. 호퍼(바구니)를 제거해 가볍고, 자동으로 제설제 살포가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예산도 절감된다.

이같은 효율성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는 물론 일반기업체의 구매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78대, 영등포구 18대, 남양주시 60대 이외 타 자치구와 군부대에서도 사용 중이다.

하지만 살포기가 특허제품이어서 수의계약으로만 구매가 가능, 전국적 확대보급 차원에서 구는 조달등록을 추진했다. 공인인증시험기관에서 전자파 검증과 자율안전시험을 통과해 안전성도 입증됐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동살포기 구매가 편리해진 만큼 겨울철에 반복되는 환경오염의 문제를 개선하고 제설제 과다사용도 예방될 것"이라며 "다른 자치구로도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