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하락세 속 경기동행지표 9개월째 하락...외환위기 이후 최장

  • 통계청, 31일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2018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인포그래픽=통계청 제공]


지난해 11~12월 생산·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순환변동치는 9개월째 하락해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내려앉았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9월 1.4% 감소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지만,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 대비 0.8% 늘었다. 소매판매는 작년 10월 0.2%, 11월 0.5%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9∼10월 반짝 증가했지만, 11월 -4.9%에 이어 두 달째 감소한 것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2.4%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2p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p 하락해 7개월째 연속 뒷걸음질을 친 셈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경기가 안 좋은 측면"이라고 말했다.

작년 연간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0% 늘었다. 다만, 2000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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