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49.5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49.3을 상회하는 수치지만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기준점인 50을 밑도는 것이다.
PMI는 신규 주문·출하량·생산·재고·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해당 산업의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 제조업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친 지난해 9월부터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2016년 8월 50을 넘어선 뒤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50.8을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12월에는 49.4에 그치며 2016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 "1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소 안정됐지만, 중국의 내수 부진을 고려한다면 어려운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중국 내수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제조업 PMI의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리쥔(張立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연구원도 “1월 제조업 경기둔화 추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고 중국경제일보가 보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조업 PMI가 소폭 상승한 것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촉진 등 부양책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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