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토]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첫째날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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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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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미국과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이 마주앉았다. 사진 속 왼편 가운데는 중국 협상단을 이끈 중국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이며, 그 맞은 편에 있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통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사진=AP/연합]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종식을 위해 30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 류허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측 협상단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 협상단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건물 회담장에서 마주앉았다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지난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한 90일 시한부 휴전이 약 3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이다. 이번 회담에서 이렇다 할 결실을 내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오는 3월 2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물리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 태세다.

협상 결과를 두고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미국이 중국에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금지, 불법 보조금 중단과 같은 경제적 구조 변화와 이를 위한 구체적 이행장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서다. 고위급 협상 직전까지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중 관계자들이 고위급 무역협상 준비를 위해 29일 미리 회동했지만 구조적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30일(현지시간) 미중 회담장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 28일 기습적으로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기술절취, 금융사기, 이란제재 위반 등 23개 혐의로 전격 기소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다소 고조된 상황이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두 나라 모두 체감하고 있는 만큼 휴전 기간 동안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다. 급격한 경기 둔화로 인해 다소 불리한 입장에 있는 중국은 30일 해외투자자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새 외국인투자법 초안의 2차 심사를 시작하고, 31일에는 위안화를 달러 대비 0.47% 대폭 절상하면서 협상에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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