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포항공연 장면. [사진=최주호 기자]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포항공연이 지난 2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주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이다.
특히, 이날 무대는 올해로 노래인생 6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의 감동 깊은 무대를 포항에 선사하는 공연으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번 포항 공연에서도 60년의 노래인생이 무색할 만큼 애절하고 청아한 목소리는 호소력 짙게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나이를 잊은 열정은 120분의 공연을 2회 차 모두 소화해내며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등 이미자의 대표곡을 두루 선보였다.
가수 이미자는 “이렇게 큰 지진이 우리나라에 발생할 줄 꿈에도 몰랐다. 아직 댁에 못 들어가는 분들도 계신 걸로 아는데 그 마음이라도 위로하고자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힘든 시기를 겪은 분들에게 제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포항지진의 여파로 아직도 아픔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소식을 듣고 이미자가 본인의 출연료와 모든 진행비용 없이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자선 음악회를 제안해 포항시와 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했다.
포항시민 전체가 지진 피해자임을 고려해 관람료도 타 지역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 공연 수익금은 전액 포항지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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