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부터 청와대 고위직 참모들이 대·중소기업인들과 릴레이 회동을 갖고 경제활력 행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국내 주요 기업 고위 임원들과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및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저녁 서울 시내에서 한 호텔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SK·LG 고위 임원을 비공개로 만나 경제 현안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생·경제 분야에서의 성과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기업계와의 소통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모임에서는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사에서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를 만나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 정책실장이 한 달여 만에 주요 기업 임원들과 다시 만나는 것 역시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모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청와대와 재계가 필요할 때마다 대화하는 자리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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