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본부장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발탁했다. 또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에 오종식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제도개혁비서관에 신상엽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성재 신임 고용노동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경신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졸업했다. 이 자리는 황덕순 전 고용노동비서관이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옮겨가며 공석인 상태였다.
조 비서관은 한국산업노동학회 편집위원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을 맡고 있다. 고용노동비서관은 황 비서관에 이어 노동연구원 출신이 맡게 됐다.
조 비서관은 특히 문 대통령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2015년 노동연구원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 보고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낮추는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로, 이날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협약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 또한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가 사회적 타협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종식 신임 연설기획비서관과 신상엽 신임 제도개혁비서관은 2017년 대선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통한다.
오 비서관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 대기고등학교와 고려대 언어학과를 나왔다. 민주통합당 대변인과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오 비서관은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 실무조직이었던 ‘광흥창팀’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앞서 참여정부 당시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좌하는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도 통한다. 고려대 재학 시절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 마포고등학교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국무총리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쳤다. 현재까지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했다.
신 비서관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보좌관을 지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시절 정무비서관을 맡았고 2007년 한 전 총리의 대선캠프에서 공보특보 역할을 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의 사퇴로 현재 공석인 경제보좌관 및 과학기술보좌관, 의전비서관 등 인선에 대해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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