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들 지난해 金 30조원 순매수..무역전쟁·금융시장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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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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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중앙은행들 270억 달러어치 금 순매수..러시아 주도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액이 근 5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터키 등 일부 국가들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우려해 달러로 가지고 있던 외환보유고 일부를 금으로 바꾼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하여 2018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270억 달러(약 30조원)어치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1971년 금 본위제를 철폐한 이후 최대치다. 양으로 따지면 651.5톤으로 한 해 전에 비해 74% 증가했다.

지난해 통상갈등이 고조되면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금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를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됐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미국 국채를 판 돈으로 274.3톤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러시아는 870억 달러에 상응하는 2066톤의 금을 보유 중이다. 총 외환보유고의 18%에 달한다.

호주, 독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금을 순매도한 나라로 분류됐다. 다만 그 양은 15.6톤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금값은 10%나 떨어졌지만 중앙은행들의 금매수 및 시장 불확실성에 금값은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29일에는 온스당 1314달러를 기록, 8개월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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