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한국산업은행의 관리아래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민영화에 나선다. 대우조선의 민영화 추진은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한 회사로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민영화 추진의 숨은 주역은 2015년 가장 큰 위기에 대우조선에 부임해 ‘흑자 회사’로 돌려놓은 정성립 사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2015년 6월, 9년 만에 친정인 대우조선에 복귀한 그는 대규모 빅배스(과거의 부실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일시 반영해 손실규모를 드러내는 것)를 단행하는 등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고 경영정상화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대우조선이 흑자회사 기조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 외에도 경영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LNG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고 반복건조로 건조원가를 절감해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의 영업능력 또한 부각됐다.
대우조선의 정상화에 힘쓰는 와중에서도 진짜 목표를 잊지 않았다. 지난해 6월과 11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대한민국 조선업은 여전히 빅2 체제가 옳다”는 소신을 밝혔다. 대우조선을 내실있는 회사로 키워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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