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대북정책 대표, 3일 서울 방문... 北카운터파트와 후속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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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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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판문점에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회동

  • 로이터 "비건 '김정은,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약속'"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3일 서울을 방문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서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하기 위해 2월 3일 서울로 출장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는 북측 카운터 파트와 후속 회담을 갖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진전시킬 후속조치, 그리고 북미 정상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했던 모든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부가 북미 실무협상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판문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현지 언론들은 비건 대표가 2월 4일 판문점에서 북측 협상 상대방을 만나 실무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초안 작성 작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인 북측 실무협상 대표를 현재 국무위원회 소속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와 별도로 비건 특별대표의 스탠퍼드 대학 강연문 발췌본을 입수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북한 방문 당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발췌본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이 되기 위해서는 '포괄적 신고'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을 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과 모니터링에 대해 북한과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과 외교적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비상 대책을 갖고 있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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