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수석대표가 내주 서울에서 만나 북미 후속 협상 상황을 논의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방한하는 비건 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후속 실무협상 관련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2월 말로 예고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대(對)북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하기 위해 2월 3일 서울로 출장을 갈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와 함께 비건 대표가 북측 카운터파트와 후속 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는 비건 특별대표가 오는 4일쯤 판문점에서 김혁철 전 대사를 만나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고위급회담 대표로 놓고 그 아래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실무 책임자로 포진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건 대표 방한을 계기로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에서 '비건-김혁철 라인'이 공식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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