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뮤지컬 황금기를 재현한 구찌 S/S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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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9-02-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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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렌 러치포드(Glen Luchford)가 촬영ㆍ감독… 1950대 영화서 영감

[사진= 구찌 제공]



구찌(Gucci)는 1일 다양한 색채와 에너지, 유쾌함으로 가득한 이번 2019 봄/여름(S/S) 광고 캠페인을 통해 할리우드 뮤지컬의 황금기와 셀러브리티 문화의 시작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글렌 러치포드(Glen Luchford)가 촬영 및 감독을 맡은 이번 캠페인은 1951년 개봉작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 1953년 개봉작 ‘밴드 웨건(The Band Wagon)’, 1944년 개봉작 ‘커버걸(Cover Girl)’, 1954년 개봉작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 1953년 개봉작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Gentlemen Prefer Blondes)’ 및 1952년 개봉작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등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은 재능 있는 퍼포머들이 노래와 댄스로 화면을 가득 채우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통해 최상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웅장한 무대와 계단으로 구성된 화려한 세트가 꿈 같은 시퀀스 배경과 교차하며 그 현란함을 더했다. 장난기 가득하고 익살맞은 분위기는 1940년대와 50년대 유명 뮤지컬 영화들의 즐거운 세계관을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이미지들은, 스타를 완벽한 롤모델로 홍보하던 시절의 영화 스튜디오들이 만들어낸, 고도로 정형화된 흑백의 스틸 사진을 재현해냈다. 1930년대 및 40년대 수 많은 스타들의 인물 사진처럼, 구찌의 뮤지컬 속 다양한 캐릭터들도 극적인 조명 아래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들은 세련되고 우아한 화려함을 물씬 풍기고 있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또한 구찌를 입은 주인공들이 선보이는 탭댄스와 노래, 활기 넘치는 뮤지컬 군무를 통해, 할리우드 뮤지컬이라는 친숙한 장르에 오마주를 표하고 있다. 어빙 벌린(Irving Berlin)이 뮤지컬 ‘애니여 총을 잡아라(Annie Get Your Gun)’를 위해 작곡하고, 에델 머만(Ethel Merman)이 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에서 불러 유명해진 동명의 노래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

인터미션 후엔 카메라가 멀어지면서 영상 제작진과 세트가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살짝 공개되며, 할리우드 뮤지컬 또한 쇼 비즈니스였음을 꼬집어 가리키는 '비하인드' 장면이 연출된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프로듀서 및 에이전트 등 다른 등장 인물들이 공개되는데, 이번 캠페인의 제작을 위해 일제히 투입된 다양한 분야의 대규모 구찌 캐스팅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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