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서울 동네시장 나들이②]평일에도 활기 가득~'남성사계시장'

시장만큼 지역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 또 있을까. 예부터 지금까지, 지역에서 나는 토종의 먹거리며 재화부터 온갖 소문과 정보까지, 시장에는 한 동네의 회로애락이 다 모인다. 거래와 교환 뿐 아니라,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 여행자들이 지역만의 맛과 매력을 경험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다. 편리와 효용으로 무장한 대형마트 등에 밀려 쇠락해 왔지만, 저마다의 풍경과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 시장과 그 안의 ‘맛집’들이 젊은 세대의 SNS를 타고 새로이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족의 대명절 설, 동네시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풍성하다. 인심도 더 후할지 모른다.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은 설 연휴를 맞아 연인과 가족과 함께, 나들이 삼아 가도 좋을 서울 속 동네시장들을 소개했다.

 

남성사계시장 전경[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남성시장은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 사이에 위치해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활기찬 시장이다.

지난 2016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로 시장을 브랜딩하면서 지금의 남성사계시장으로 재탄생했다.

봄 구역은 시장의 시작점으로 공산품 위주의 상품을 판매한다.

여름 구역은 전통시장의 역사를 잇는 길로 과일, 채소, 정육 등 식료품을 파는 점포가 늘어서 있다.
 

남성사계시장 사색 인절미[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가을 구역은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간편한 먹거리들이 눈에 띄고, 겨울 구역은 차가운 바람 부는 날에도 즉석에서 끓여내는 뜨끈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먹자골목이다.

남성사계시장에는 이른바 ‘인스타 성지’로 통하는 명물 떡집이 두 곳 자리한다.

팥 앙금과 버터를 이용해 달콤한 맛을 내는 백설기, ‘앙버떡’으로 유명한 정애맛담(민속떡집)과 고운 빛깔을 내면서도 인절미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부드러움을 더한 ‘사색 인절미’를 만드는 몰랑이수(떡사랑)이다.

특이하면서도 맛좋은 메뉴 덕에 남녀노소 즐겨 찾는다. 명절 가족모임을 위한 특별한 떡을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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