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서울 동네시장 나들이⑤]추억이 새록새록~'금남시장'

시장만큼 지역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 또 있을까. 예부터 지금까지, 지역에서 나는 토종의 먹거리며 재화부터 온갖 소문과 정보까지, 시장에는 한 동네의 회로애락이 다 모인다. 거래와 교환 뿐 아니라,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 여행자들이 지역만의 맛과 매력을 경험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다. 편리와 효용으로 무장한 대형마트 등에 밀려 쇠락해 왔지만, 저마다의 풍경과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 시장과 그 안의 ‘맛집’들이 젊은 세대의 SNS를 타고 새로이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족의 대명절 설, 동네시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풍성하다. 인심도 더 후할지 모른다.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은 설 연휴를 맞아 연인과 가족과 함께, 나들이 삼아 가도 좋을 서울 속 동네시장들을 소개했다.

 

금남시장 입구[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금남시장은 한국전쟁 이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시장이다.

도로를 따라 길게 점포들이 늘어섰고, 늘어선 점포 사이의 골목을 따라 시장이 형성돼 있다.

금호동 일대가 재개발됨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변했지만, 금남시장과 그 주변 풍경은 여전히 90년대 중후반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장 보러 가는 엄마 손을 잡고 따라 나섰던 추억이 떠오르는 친근하고 따뜻한 풍경의 동네시장, 금남시장에서는 왕족발에 순댓국, 즉석 핫바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떡집으로는 지장수를 이용해 떡을 만드는 백미당이 유명하다.

황토에 구덩이를 파 물을 붓고 기다린 후 입자들이 가라앉으면 위에 뜬 물만 건져내는 것을 지장수라 하는데 동의보감에 실려 있을 정도로 해독작용에 좋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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