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제역 발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3단계 방역체계를 5단계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합동 담화문을 통해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차량과 인력 출입통제, 소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행 방역 체계는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 3단계로 이뤄졌다. 앞으로는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통제초소-거점' 5단계 방역 체계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미발생 지자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단체장이 직접 방역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설 추가에 필요한 비용은 특별교부세를 적극 지원해 해결하겠다"며 "지자체가 주관하는 지역축제는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각종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안성과 충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살처분과 이동통제 등 필요한 모든 초동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했다"며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의 긴급 백신을 완료하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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