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겨냥해 잇따라 로밍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T전화기반 로밍이 출시 한달 만에 누적 600만콜, 누적 11만시간을 기록했다.
T전화 기반 로밍은 전세계 168개국이서 이용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의 자체 조사 결과 음성통화 품질, 통화 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보다 평균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과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4개 권역에 현지 서버인 POP(Point of Presence)를 구축,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고품질 통화를 제공하는 덕분이다.
또한 SK텔레콤의 T로밍 한중일 패스를 이용하면 5일 동안 2만5000원에 데이터 2GB, 통화와 문자까지 사용 가능하다. 아시아패스는 26개국에서, 미주 및 유럽 패스는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중국·일본에서 고품질 데이터와 음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일 음성 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중국과 일본은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역으로 해외여행 중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거나 한국 사무실로 업무 관련 전화를 할 때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만4300원으로 기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1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KT는 '로밍ON(온)' 서비스를 그리스, 스페인, 터키로 확대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설 연휴와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중해 국가를 방문하는 고객과 이달 말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전시회에 참가하는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선보인 로밍온은 해외 로밍 음성통화료를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으로 맞춘 서비스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해 24개국에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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