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등장에 ‘싼타페‧쏘렌토‧G4렉스턴’ 판매 감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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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2-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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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판매량 싼타페 19%, 쏘렌토 29.7%, G4렉스턴 20.8% 감소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팰리세이드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으며 쌍용차의 동급 모델인 G4 렉스턴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팰리세이드는 G4렉스턴 뿐 아니라 가격대가 일부 중복되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의 수요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3배 이상 많은 5908대가 판매됐다. 계약이 4만5000대를 넘은 상황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며 인도물량이 급증한 것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의 등장은 쌍용차 G4 렉스턴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G4렉스턴 판매량은 1000대로 전월대비 20.8%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판매량도 급감했다. 싼타페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전월대비 19% 감소한 700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싼타페는 지난해 2월 신형모델 출시 이후 다음달부터 지속적으로 1만대에 가깝게 판매됐지만 팰리세이드 출시가 다가오며 판매량이 지속 줄어들었고 지난달 팰리세이드 효과가 극대화되며 판매가 급감했다.

싼타페와 동급인 기아차 쏘렌토도 마찬가지 운명이다. 쏘렌토의 지난달 판매량은 3617대로 전월비 29.7% 급감했다. 쏘렌토는 신형 싼타페가 출시된 지난해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6만7200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팰리세이드 효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싼타페‧쏘렌토 보다 차급이 크지만 일부 가격대가 겹치고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들어맞으며 수요를 뺏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가 싼타페의 수요 감소에 대해 걱정할 이유는 없지만 기아차의 경우 쏘렌토의 수요를 빼앗기는 것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곧 출시될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해 판매전략을 강화해 팰리세이드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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