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확실한 수혜주는 현대일렉트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스토킹호스 방식(매각 측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일렉트릭이 확실한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4일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로 선박용 전력기기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조선 3사로부터의 수주액은 2000억원 규모로, 수주총액(2조440억원)의 9.8% 비중을 차지했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캡티브 물량 증가와 함께 인지도 재고가 가능하다"며 "과거 조선업이 호황이던 시절 선박용 전력기기의 매출 비중은 30% 내외였던 만큼, 조선 수주 증가 흐름으로 지속적인 물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일렉트릭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매수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제의를 한 만큼, 삼성중공업은 이달 말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4일 최종 인수대상자를 결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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