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만 되면 직장인들은 세뱃돈으로 지갑 사정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자녀나 조카에게 줄 세뱃돈 액수가 매년 고민되기 때문이다.
현재 물가를 고려하면 어느정도가 세뱃돈으로 적당할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초등학생은 1만원, 중·고교생 및 대학생은 5만원을 가장 적당한 세뱃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올 설 연휴 예상 경비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41만4000원, 구직자 및 취준생 17만2000원, 대학생 12만1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6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35만9000원, 30대 32만7000원, 20대 17만3000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세뱃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설 경비의 약 44%인 18만1000원을 세뱃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이하에게는 1만원을 세뱃돈으로 주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만원과 5000원이 각각 11.8%의 비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5만원이 36.9%로 1위를 차지했고 3만원(28.5%)이 2위를 기록했다. 대학생은 5만원(37.2%)과 10만원(31.0%)이 1, 2위를 차지했지만, 응답자의 10.8%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세뱃돈으로 현금 사용이 많은 설은 추석보다 한국은행의 화폐공급도 대폭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설 직전 10영업일 동안 5조원에 달하는 화폐를 공급한다. 하루 평균 5000억원이 시중으로 흘러 들어온다. 이는 평소 일일 평균 발행액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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