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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올해 한 달 동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 삼성물산, 네이버 등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 주가만 지난 1월 한 달 동안 하락했고, 나머지 종목 주식은 모두 상승했다.
상승 종목 중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삼성물산, 포스코, 네이버 등은 10%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02%)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이끌고 있는 대장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달 사이 3만8700원(12월 28일 종가)에서 4만6150원(1월 31일 종가)로 19.2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6만500원(12월 28일 종가)에서 7만3900원(1월 31일 종가)로 22.15%나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데는 외국인이 새해 들어 반도체주를 공격적으로 담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반도체주들은 업황 부진 우려 때문에 주가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입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조3249억원과 8200억원어치 사들였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주가에 실적 하락에 이미 반영됐다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28일 22만2500원에서 1월 31일 종가 기준 21만9000원으로 1.57%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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