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논의 안해"...한국 우려 덜어주기 위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05 08: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WSJ "주한미군 철수 안하지만 병력 감축 가능성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한국의 우려를 덜어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간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을 둘러싼 대립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한국과 미국 안팎의 우려를 일축한 것.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싸다”며 “한국에는 미군 4만명이 있고, 비용이 정말 많이 든다”며 장기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국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려고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문제를 거론하며 여운을 남긴 것은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WSJ은 이날 ‘방위비 분담금 다툼으로 주한미군에 관한 우려 점증’이라는 기사를 별도로 게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감축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과의 날 선 협상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유지에 따르는 비용을 우려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제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한미군 주둔은 한국 정부가 지지하고 있고,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완전 철수는 어렵지만, 주한미군이 수십년 동안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병력 감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어 WSJ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것은 북한이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그런 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고,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