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시작한 이래 양측 차관·차관보급 등 실무 당국자간의 협상이 평양에서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6시50분께 지난 3일 방한 이후 머물던 서울의 한 숙소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3분께 비건 특별대표가 탑승한 비행기가 오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향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탑승한 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께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비건 일행은 공식 영접행사를 거쳐 평양으로 이동했다.
구체적인 동행자 명단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국 방문에 동행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동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평양 현지 및 귀국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의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측 다른 고위급 인사와 회동할지 여부, 체류가 이어질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양측은 지난달 18일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의 방미 당시 워싱턴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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