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점심으로는 김정숙 여사가 평양식 온반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여사는 “설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북한에서는 온반도 많이 먹는다”며 “따뜻한 음식인데,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 온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일 양산으로 떠났던 문 대통령은 5일 저녁 청와대로 돌아오기까지 가족들과 함께 선친 산소를 찾은 일정 외에는 주로 양산에 머물며 독서와 산책을 했다.
독서 목록으로는 환경 다큐멘타리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황윤 감독이 책으로 낸 ‘사랑할까, 먹을까’를 소개했다. 돈까스와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돼지 사육을 보면서 느끼는 고민과 딜레마를 다룬 책이다.
문 대통령은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장형 사육이 농장형 사육으로 바뀌어야 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는 평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오랜만에 양산에 다녀온 소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08년 2월 처음 양산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길도 좁고 궁벽한 산골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도로도 넓어지고 많이 고쳐지기는 했다. 하지만 여기저기 많이 파헤쳐지고, 자연스러운 맛이 좀 사라져 아쉽다”고 했다.
이어 “집 뒷산에 저만의 산책길이 있었다.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저만의 산책길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더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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