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서 '화웨이 5G공세 막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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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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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MWC 대표단 규모 확대…FCC위원장, 경제차관 등 포함

  • '퇴출'위기 직면한 화웨이, MWC로 돌파구 마련 '안간힘'

화웨이.[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공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벽'에 가로막힐지도 모르겠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MWC에 파견하는 대표단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표단엔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마니샤 싱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브라이언 불라타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 측은 MWC에서 5G 이동통신 보안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적극 강조하며, 타국이 차세대 5G 이동통신 보안 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표단은 화웨이의 라이벌인 시스코, 에릭슨, 노키아 등 다른 통신장비 업체를 적극 지원사격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란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둘러싼 스파이, 제재 위반 의혹 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주도로 유럽에서도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그동안 스파이 의혹이나 중국 정부와의 커넥션을 적극 부인하며 이는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해 왔다.

스파이 보안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퇴출 위기를 겪는 화웨이는 이번 MWC를 계기로 유럽 한복판에서 5G 통신장비 강자의 존재감을 대대적으로 과시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년간 MWC 주요 스폰서를 맡아온 화웨이는 MWC의 거래 '큰손'이라 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MWC에서도 프랑스 부이그텔레콤과 5G 계약을 체결, 프랑스 보르도가 최초 5G망 시범도시가 된 바 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부이그텔레콤과 다른 여러 5G망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화웨이는 올해 MWC에서도 더 많은 5G 거래 계약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웨이는 MWC에서 세계 최초로 펼 수 있는, 즉 폴더블 폰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미국 IT(정보통신기술) 전문지인 마셔블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MWC 2019' 개막 하루 전날인 24일 V자(字) 모양으로 접히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주요 최고 경영진이 모이는 행사 개막 하루 전날에 전격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다.

오는 25일(현지 시간)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자리다. 매년 전 세계에서 10만명이 방문하는 MWC 참가업체만 2000개 업체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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