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본 윤한덕 센터장…“머릿속에는 응급의료체계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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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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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서 '골든아워'에서 윤한덕 센터장 언급

[사진=국립중앙의료원 홈페이지 캡쳐 ]


‘응급의료계 영웅’으로 불리는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인 지난 4일 사망했다는 소식에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비통해 했다. 이 센터장은 자신의 저서 ‘골든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이 지난해 10월 출간한 ‘골든아워 1’편에는 ‘윤한덕’이라는 챕터가 있다.

그는 “지옥을 헤매본 사람은 셋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 화염을 피해 도망치거나 그 나락에 순응하거나, 그 모두가 아니라면 판을 뒤집어 새 판을 짜는 것”이라며 “윤한덕은 셋 중 마지막을 택했고,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맡아 전국 응급의료체계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윤 센터장에 대해 “그의 눈빛이 형형했다”면서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응급의료 인력과 시설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전국 응급실 532곳과 권역외상센터 13곳의 병상을 관리한다.

한편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의는 ‘급성 심정지(심장마비)’라는 1차 검안 소견을 내놨고,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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