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첫 거래일인 7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120.0원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연휴 동안 달러 인덱스는 유로존의 지표 부진과 미국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30만4000건 증가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제조업, 도매재고, 건설지출, 소비자태도지수, 무역수지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호주 달러의 경우 호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이던스 변화로 인해 급락했다. 이를 반영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위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환율은 장중 미 국채금리 상승, 호주달러 약세, 역외 위안 환율 상승 등에 의해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정 연휴기간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들의 차별화가 뚜렷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더라도 미 지표의 호조 지속된다면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과 수급 여건 따라 112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미국 증시 상승 등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와 중국 금융시장 휴장이 이번주까지 이어지며 환율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 동안 달러 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다소 레벨을 높일 것을 보이나 미 증시 상승 등 위험 선호 분위기와 중국 금융시장 휴장이 이어져 환율 움직임이 다소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