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타이거’가 지난해 발톱을 드러낸 ‘진짜 타이거’를 만났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골프 스타로 올라선 박성현이 꿈에 그리던 우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만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우즈와 극적인 만남을 이뤘다.
박성현이 2017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의 광고 촬영을 위해 찾은 자리에 우즈가 등장한 것. 박성현도 깜짝 놀란, 이날 우즈를 만난 사연은 이렇다.
테일러메이드는 박성현과 우즈의 만남을 오랜 기간 추진해왔다. 평소 박성현의 우상이 우즈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잘 알려졌기 때문. 특히 올해 신제품인 ‘스피드 인젝션’ 기술을 강조하며 ‘스피드는 전 세계 어떤 언어로든 통용된다’고 강조하기 위해 둘의 동반 광고촬영을 기획했다.
스케줄이 빼곡한 우즈를 섭외하는 것이 우선. 이번 광고촬영 장소도 주피터 주민이자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회원인 우즈를 먼저 배려한 선택이다. 이후 인근 올랜도에 살고 있는 박성현과 일정을 맞췄다. 다만 광고촬영 현장에 우즈가 함께 한다는 사실은 철저히 비밀로 숨겼고,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박성현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박성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즈를 만난 사실을 알리며 감격했다. 박성현은 “테일러메이드에서 제 평생 꿈을 이뤄주셨습니다”라며 “타이거와 함께 한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박성현은 골프장과 스튜디오에서 ‘붉은 셔츠’를 입은 우즈와 함께 당당하게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박성현이 우즈와 함께 한 이 홍보영상과 사진을 담은 스토리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TV와 소셜미디어로 배포될 예정이다.
또 박성현은 새로운 메인스폰서 계약 소식도 전했다. 박성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금 늦어진 소식이지만 2019부터 함께 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사진을 올렸다.
이날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성현이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의 조건으로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0년까지 2년간 솔레어 로고를 달고 세계 1위를 향해 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약 규모는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의 새 후원사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엔리케 라존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둔 항만운영사 ICTSI(인터네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의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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