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한 바 없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질문을 받자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일 날에 보도가 나오게 한 일은 참으로 개탄 금할 수 없다"면서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홍 전 대표를 비난했다.
오 전 시장은 "양쪽 (핵심 참모들이 서로) 축하사절로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둘 중 한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 오 전 시장 생각도 저와 같을 것이라고 본다. 양측 실무자들도 서로 만나는 것으로 안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2일에도 김무성 한국당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오 상임고문 등을 만나 TK(대구·경북)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주에는 주호영(4선·대구 수성구을) 의원과도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날 선 공격을 이어갔다.
'황 전 총리에 대한 '도로탄핵당' 프레임을 동의하냐'는 질문에 오 전 시장은 "물론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 분의 가슴팍에는 박근혜(라는 이름이) 새겨진 셈"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총리·대통령 권한대행 쉬지 않고 했는데 (스스로) 어떻게 말씀하셔도 그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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