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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란 여행가게 대표, 여수 중앙시장서 꿈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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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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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청년상인창업지원' 도움받아 출발

오주란 여행가게 대표.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여수의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에는 새로운 명소, 청년몰 '꿈뜨락몰'이 있다. 꿈뜨락몰은 '꿈'에 빈터라는 뜻의 '뜨락'을 합친 말로, 빈 공간에서 꿈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다. 

꿈뜨락몰에는 꿈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26가지 색의 다양한 가게가 있다. 그중 국내외 여행상품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채 여수 기념품을 판매하는 '여행가게'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수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여행가게의 오주란 대표는 창업하기 전 여행사에서 13년간 근무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평생직장은 어느 곳에도 없다는 걸 느껴 창업을 고민하게 됐다.

오 대표는 "배운 게 도둑질"이라며 "그동안 전문성을 쌓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있었기에 실패할 확률이 낮을 거라는 확신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행가게는 이제 그의 꿈을 그려나가는 공간이자 평생직장이 됐다.

그는 창업을 결심한 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청년상인창업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7월 여행가게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창업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창업을 하면 나태해질 수도 있지만, 노력에 따라 삶의 질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행가게의 영업 전략은 '친절'이다. 오 대표는 "'친절한 마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말이 있지 않냐"며 "당장은 내 고객이 아닐지라도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게 하는 것이 영업 신조"라고 설명했다.

친절함을 통해 전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전통시장 하면 불친절하거나 퉁명스러운 어투를 기억하는 고객이 의외로 많다"며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전통시장도 많이 변하고 있고, 저 역시 친절함은 잠재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힘으로 되돌아온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창업 아이디어를 갖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전했다. 그는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할 때 가장 약점인 부분이 위치지만 아이템을 잘 선정하면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라는 전통시장의 고유 역할이 제 창업 아이템과 많이 닮아서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존 상인들이 있기에 시너지가 날 수 있고, 기존 상인들도 잠재 고객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지금처럼 서로 결속하고 윈윈(win-win)하기 위한 노력이 전통시장을 함께 활성화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통시장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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