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음식점 근로자 임금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경쟁 심화와 소비 둔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는 올해도 ‘인건비’를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7일 서울 강북과 강남 등에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유명 삼겹살집은 월 급여 260여만원을 조건으로 주방보조와 매장 서빙 등을 구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조사한 중소기업 신입사원 초봉 평균 2636만원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의 지난 2018년 3분기 임금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하면 전년 동기대비 9.6% 늘었다.
같은 기간 국방과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임금 상승률이 5.3%인 점을 감안하면,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다른 업종에 비해 특히 높았다.
반면 ‘사장님’들은 고달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항목 가운데 외식비는 90으로, 2017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지출 전망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미래에 해당 지출을 줄인다는 가구가 늘린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벌이는 줄어드는데 지출해야 하는 인건비가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음식점업 근로자 임금 자체는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월 평균 임금은 168만원으로, 전 산업 평균 334만원의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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