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즈호 은행은 일본식 학교 급식 제도의 필리핀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FS)에 나선다. 필리핀의 취학률과 아동의 영양 실조 개선을 지원하고, 관련 일본 업체의 필리핀 진출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필리핀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급식 업체 GSF와 공동으로 국제협력기구(JICA)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비즈니스 지원 사업'에 응모하여 채택되었다. 마닐라 수도권 이남 지역을 대상으로 이르면 5월부터 조사에 착수한다. 약 1년에 걸쳐 GSF가 지닌 급식시설 수탁운영의 노하우와 기술을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향후 필리핀에 급식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SF는 1982년부터 일본내에서 급식 시설의 위탁 운영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약 40개소의 일본식 구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GSF의 관계자는 "학교 급식은 안전한 식재료의 조달과 엄격한 영양 관리가 요구된다. 필리핀의 지자체와 정부와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이번처럼 미즈호 은행과 정부사업이라는 기회를 잘 살려서 일본의 위생 관리 및 인재 육성 등의 노하우를 필리핀에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GSF는 필리핀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한층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미즈호 은행은 2017년 7월 필리핀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을 일본에서 현지에 유치하기 위해 필리핀 무역산업부와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육성 지원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내수진작이 가능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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