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첫 거래일인 7일 원·달러 환율이 5원 넘게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오른 112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휴 동안 달러 인덱스는 유로존의 지표 부진과 미국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30만4000건 증가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제조업, 도매재고, 건설지출, 소비자태도지수, 무역수지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호주 달러의 경우 호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이던스 변화로 인해 급락했다. 이를 반영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20.0원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조금씩 키웠다.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로 휴장한 영향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호주달러 등 아시아 통화 약세 기대감과 연휴 후 매도(숏)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1124원대로 껑충 올라섰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하락 반전한 점도 원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0.00%) 내린 2203.4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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