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사라진 이동통신사 마일리지가 2000억원에 달한다는 뉴스가 종일 화제였습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라진 마일리지 규모라는데, 같은 기간 적립된 마일리지(1360억원)보다 1.4배 많습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KT와 SK텔레콤이 각각 867억원, 854억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184억원이었습니다.
쓰지도 못하고 사라졌다니 왠지 억울하고 분한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멤버십과 어떤 차이가 있고, 마일리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Q. 이동통신사 마일리지는 무엇인가요?
A. 이동통신사 마일리지는 휴대폰 요금의 일정 비율만큼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포인트입니다. 과거 피처폰 시절에 제공되던 포인트입니다. 납부요금 100원당 5점에서 10점 정도가 제공되며, 유효기간은 7년입니다. SK텔레콤은 레인보우포인트, KT는 마일리지, LG유플러스는 EZ포인트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Q. 멤버십 포인트와 무엇이 다른가요?
A. 멤버십은 이동통신사가 통신요금 납부 등 이용실적과 가입기간에 따라 등급별로 제공되는 포인트입니다. 해당 이동통신사와 제휴된 가맹점에서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파리바게트, 빕스, 아웃백 등 유명 베이커리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CGV 등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마일리지는 이동통신사의 자체 재원으로 제공되는 반면 멤버십 포인트는 이동통신사와 제휴사가 함께 제공합니다.
Q. 마일리지는 왜 이렇게 많이 남나요?
A. 마일리지라는 개념이 잊혀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휴대폰의 세대진화가 본격화되면서 과거에 쌓아둔 마일리지는 그대로 방치된 것입니다. 또한 사용처가 부족한 것이 하나의 요인입니다. 지난해 4월 전까지만 해도 마일리지는 기본료를 초과하는 통신요금과 부가서비스 이용료를 내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마일리지로 기본료 초과 등과 관계없이 통신요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금이나마 사용처가 확대된 셈입니다. 한편으로 이동통신사들이 고객에게 마일리지의 존재 여부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영향도 있겠지요. 다만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액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2013년 490억원이던 마일리지 적립액은 주요 적립 대상인 2G, 3G폰 이용자가 줄어들자 2014년 339억원, 2015년 243억원, 2016년 145억원, 2017년 86억원, 작년 57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Q. 어떻게 하면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낼 수 있나요?
A. 각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앱 로그인 → 혜택/이벤트 → 혜택정보 → 레인보우포인트 → 포인트조회 → 레인보우포인트 납부예약’ 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KT는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앱 로그인 → 메뉴 → 전체메뉴 → 멤버십·혜택 → 더보기 마일리지(포인트(구)) →모바일 통화료 납부’ 순으로,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로그인 → 내 정보 관리 → 포인트확인 → EZ포인트 → EZ포인트 사용 → 요금제 월정액 결제’ 순으로 진행하면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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