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시장예상치보다 실적이 낮게 나왔지만, 발포주 시장의 성장과 주세법개정을 고려했을 때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4분기 하이트진로 매출액은 47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같은기간 -23% 하락했다. 레귤러 맥주의 판매 부진과 마산 공장의 설비전환 과정에서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발포주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발포주 시장은 하이트 진로의 필라이트가 독점하고 있다. 경쟁사인 OB맥주가 '필굿'을 금일 출시하는데, 경쟁사의 진출로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세법 개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조상훈 연구원은 "올해 6월 주세법개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법 개정으로 시장 관심이 수입맥주에서 발포주로 이동하면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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