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부산 공장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79.9%를 보유한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 노조에게 임금 및 단체 협상과 관련 파업을 지속하면 신차 배정을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찾은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르노삼성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을 통해 "노조 파업이 계속돼 공장 가동 시간이 줄고 새 엔진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 르노삼성이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과 로그 후속 차량에 대한 논의를 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공장의 지속 가능성과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 사실을 (회사와 노조) 모두가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우려 속에서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면서 “다른 해외공장들이 로그 위탁물량을 받길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저스 부회장이 노조에 임단협 협상을 하는 것은 좋으나 파업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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